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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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병이 들기 전에 음식으로 몸을 관리하라고 했다.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면역을 기르는 것과 같다. 면역은 '인체'라는 성을 지키는 파수꾼과 같다. 면역은 곧 균형이다. 모자라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 한국인이라면 우리 땅에서, 제철에 거두어, 가공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면역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다. 12달을 한 달로, 15일 간격으로 등분해 24절기가 만들어진다. 보름 동안의 한 절기마다 날씨와 자연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 식물과 과일, 곡식 등이 여물고 익는 시간이 달라진다. 그때에 맞춰 먹는 것이 바로 절기식이다. 사람의 몸도 자연의 걸음걸이에 따라가기 마련인데,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몸에 무리가 오고 병이 생기기도 한다.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골고루' 먹으라고 한다. 사람들은 '골고루'라는 표현을 가짓수를 많이 다양하게, 혹은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골고루 먹는다는 뜻은 절기 음식을 때에 맞춰 먹는 것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음식, 물, 공기, 빛 등 생태학적 조건이 건강해야 한다. 그 가운데 음식은 일상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흔히 건강을 이야기할 때 몸의 건강함만을 말하기 쉽지만, 몸과 마음은 하나의 유기적 통합체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육체, 정신, 영혼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상적 창조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삶을 위협하는 병은 잘못된 식습관이 오랜 시간과 만나서 일어난다. 달리 말하면 우리 땅, 자연에서 거둔 제철 음식을 건강하게 조리하여 먹는 습관을 꾸준히 들이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몸의 건강은 우리가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이다. 물론 몸이 건강하지 않아도 반드시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이 인간의 강인함이다. 근본적으로 마음의 고요는 몸을 다스리는 것에서 온다. 그러나 몸을 다스리려면 맑고 건강한 음식이 필요하다. 



지은이 _ 선재스님

사찰음식을 알리고 만들어온 지 40여 년,

2016년 대한불교조계종단으로부터

최초로 '사찰음식 명장'을 수여받았다.

큰 병을 앓고 사찰음식으로 치유한 뒤,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사찰음식 대중화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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