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 마


눈을 감으면


눈을 감으면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내가

즐겁게 뛰어놀고 있네


나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하늘을 떠다니는 흰 구름

끝도 없이 드넓은

유채 꽃밭


나이 아흔 둘에

눈을 감고 보는

그날의 풍경

사무치게 아름답네




너에게 (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눅 들지 마

나도 아흔 여섯 해 동안

그런 일들이 

산더미만큼 있었어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잖아, 그게

중요한 거 아닐까


자, 일어서서

다시 해보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나에게


뚝 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생겨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힘차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쏟아버려


자, 새 찻잔에

커피를 마시자



지은이 _ 시바타 도요

1911년 6월 26일 출생,

시 쓰는 법을 공부한 적도 배운 적도 없지만

92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

장례비로 모아두었던 돈으로 작게 시집을 냈는데

인생의 대선배가 건네는 순수하고 따뜻한 위로에

감동을 얻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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